[일본 교환학생 버킷리스트 추천] 유학생으로서 해보면 좋을 것들

2022. 2. 11. 15:10일본 교환학생/#3. Tokyo_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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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지금 내게 다른 나라에서 6개월 이상 살 기회가 생긴다면, 나는 무엇을 하고 싶어 할까?

 

해외 유학을 하며 시간을 어떻게 채워가야 할지 막막할 때, 교환학생 버킷리스트는 그 답을 제시한다. 교환학생 버킷리스트는 오직 나를 위한 수학계획서이다. 버킷리스트를 만들어보는 것만으로도 유학 생활의 청사진을 세밀하게 그릴 수 있다.

 

이 글은 교환학생 유학 버킷리스트에 어떤 내용을 써야 할지 고민하는 누군가를 위한 글이다. 특히, 일본 교환학생 및 유학생으로서 일본 현지에서 하고 돌아오면 좋을 것들을 소개한다.

 

목차


이 글에서 내가 소개할, 일본 교환학생 버킷리스트 항목들의 공통점은 다음과 같다.

1. '일본에 거주하는 학생'이라는 신분을 적극 활용한다.
2. 직접 몸을 움직인다.

 

이 두 가지는 교환학생 버킷리스트뿐만 아니라, 내가 일본 유학 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일상을 어떻게 꾸릴지 고민하고 선택하는 과정에서도 나에게 기준점이 되어주었다.


한국 기업에서 주관하는 교환학생 대외활동 참여하기

 

짧으면 6개월, 길면 1년. 이 기간 동안 교환학생은 현지 '생활'을 하기 때문에, 긴 호흡으로 세밀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 교환학생으로서 해외 현지에서 쌓는 경험은 쌓이면 쌓일수록 복리가 되어 자신만의 자산이 된다. '경험'이라는 귀한 자산을 금전적인 지원을 받으며 쌓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한국 기업에서 주관하는 교환학생 대외활동은 경험과 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제공한다.

 

일본 교환학생 및 유학생으로서 도전할 만한 대외활동은 다음과 같다.

활동명 활동 내용 활동 기간 (참고) 이전 모집 공고 링크
모인 해외송금 글로벌 프렌즈 (1) 개인 온라인 채널을 통한 모인 해외송금 브랜드 홍보
(2) 해외 생활, 해외 문화, 유학 관련 콘텐츠 제작
약 4개월 모인 해외송금 글로벌 프렌즈 9기 모집 공고
시사일본어사 통신원 일본어 공부 및 일본 문화, 트렌드, 라이프 스타일 등 일본 관련 온라인 콘텐츠 제작 6개월 시사일본어사 통신원 23기 모집 공고
시원스쿨 일본어 특파원 일본 현지 이슈 및 정보 공유 온라인 콘텐츠 제작 4개월 시원스쿨 특파원 및 기자단 14기 모집 공고

 

이 활동들은 해외에 거주하거나 해외 거주가 예정된 교환학생 및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만약 교환학생이나 유학생으로서 앞으로의 행보가 결정된 상황이라면, 충분히 도전할 만하다. 나는 1년 동안 도쿄에서 유학 생활을 하면서 9월부터 6개월간 한국 기업에서 주관하는 교환학생 대외활동에 참여한 적이 있다. 돌이켜보면 대외활동을 통해서 많은 것을 얻었다.

 

 

 

먼저, 오프라인에서의 경험을 많이 쌓았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콘텐츠 기획력도 같이 얻었다. 교환학생 대외활동에는 해외 유학 생활이나 해외 문화를 소개하는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활동이 많다. 그렇기에 콘텐츠 기획 과정에서 직접 발로 뛰며 답사와 취재를 해야 하기에 몸을 움직이게 된다. 직접 콘텐츠 취재를 다니며 활동 반경은 자연스레 넓어졌고, 그 시간과 경험이 쌓이면서 나만의 작은 여행이 완성되어 있었다.

 

그리고 약간의 여유를 얻었다. 교환학생 대외활동 활동비가 유학 생활을 조금이라도 뒷받침해주었기 덕분이다. 가공할만한 거금은 아니더라도 마음속 여유 공간 1GB 정도는 확보해 준, 소중한 활동비였다.

 

일본 거주 유학생이라는 신분을 활용하면서도 기숙사 밖으로 나가 경험을 쌓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교환학생 대외활동은 그 마음에 추진력을 실어준다.

 

학생증 활용하기 - 박물관, 학교 도서관 등

에도도쿄박물관 입구 / 유스블로그

유학생의 특권, 학생증. 일본 유학 생활을 하며 학생증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경험의 폭을 넓힐 수 있다. 학생증의 힘이 빛을 발하는 곳으로는 박물관이 있다. 일본에는 대학생 입장료 할인을 제공하는 박물관도 있다. 일반적으로 할인 금액은 약 80~120엔이지만, 한두 번이라도 모이면 큰돈이 된다. 버킷리스트에 '일본 현지에서 문화생활하기'를 적고 싶은데 금전적인 이유에서 멈칫했다면, 학생증 할인을 제공하는 박물관을 찾아보기를 권한다. 도쿄의 경우에는 에도도쿄박물관, 에도도쿄건축정원, 도쿄국립박물관 등이 있다.

교내 도서관을 이용하는 것도 적극 추천한다. 학교 도서관은 유학생이기에 활용할 수 있는, 그야말로 기회의 공간이다. 유학생의 입장에서 책을 원하는 만큼 다 구입하여 읽는다는 것이 금전적으로 쉽지 않을 수 있다. 만약 일본에 살면서 읽어보고 싶은 책이 생겼다면, 주저하지 말고 학생증을 떠올리자. 도서관에 들어가는 것부터 시작해서 책을 빌리고 반납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에는 학생증이 함께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자신만의 여행을 기획해서 떠나기

 

도쿄, 오사카, 나가사키 등 자신이 유학을 떠날 지역을 떠올렸을 때, 바로 생각나는 관광지들이 있을 것이다. 이 장소들은 유학생으로서 일본 입국 심사대를 통과하고 본격적으로 생활을 시작하면 먼저 가볼 확률이 높은 곳이기도 하다. 교환학생 생활을 시작하고 유명한 장소들을 웬만큼 다녀왔다면, 그 이후로는 유학생으로서의 내가 기획하는 여행을 꾸려볼 것을 추천한다. '자신만의 가이드북을 쓴다는 마음으로 현지 구석구석을 개척하는 여행'이다.

 

유학을 시작하고 현지에서 자리를 잡아갈수록, 자신이 사는 동네와 지역 전체를 바라보는 시야는 넓어진다. '저런 카페가 있었나?', '저런 식당이 있었나?', '저런 골목이 있었나?' 등의 생각이 들면서, 처음에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풍경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렇게 눈에 새로이 들어오는 장소를 '구글 지도(구글 맵스)'와 같은 지도 애플리케이션에 차곡차곡 북마크해 놓자. 그리고 날을 잡아 북마크 한 장소를 몇 군데 다녀온다면 이것이 곧 하나의 여행이 된다.

 

자신이 사는 동네와 조금 떨어진 지역도 마찬가지다. 구글 지도를 켜서 막연히 '카페(カフェ)' 한 단어만 검색해도, 검색 결과를 바라보는 시야가 이미 달라져 있기 때문이다.

 

여행 하나를 기획하겠다는 마음으로 특정한 소재를 떠올리고 장소를 찾아서 이은 후 떠나는 여행도 있고, 교통편만 파악해서 훌쩍 떠나는 여행도 있다. 어떤 방법이든 좋다. 교환학생의 장점은 풍부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일본 현지에서 사는 것이기에 자신만의 페이스에 맞춰 루트를 짜고 움직인다면 긴 호흡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나의 구글 맵스 도쿄 도심부 북마크 현황이다. 하늘색은 내가 다녀온 곳이고, 초록색은 북마크하고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다. / 유스블로그

 

도쿄 교환학생 시절, 내가 직접 기획해서 다닌 여행은 나의 유학 생활 전체를 관통하며 나를 지탱해주었다. 나는 그 여행에 '테마 여행'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여행을 하며 얻은 영감과 인사이트는 유학 생활이 끝난 후에도 나라는 사람을 이루는 여러 기둥 중 하나가 되었다. 내가 어떤 여행을 어떤 방법으로 기획해서 다녔는지, 여행 기획 전반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는 글을 따로 마련해서 소개할 예정이다.


유학은 장거리 마라톤이다. 타국에 발을 디딘 후 일정 시일이 지나면, 희로애락은 다시 펼쳐진다. 우리는 인간이기에 다양한 감정을 느끼는 게 당연하고, 감정이 피어나는 것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다. 하지만 감정을 선택하고 그 비중을 달리하는 일은 인간의 힘으로 해낼 수 있다.

 

교환학생 버킷리스트는 여기서 빛을 발한다. 유학이라는 마라톤을 무사히 완주하게 돕는 페이스 메이커로서, 나 자신을 일으키고 즐겁게 만들어 줄 장치를 유학 생활 곳곳에 마련하는 시작점이 되어줄 수 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지치지 않길 응원한다.

 

그리고 새로운 추억을 쌓아가며

자신만의 지도를 그려가는 모든 여정에

행복이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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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 버킷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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