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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환학생] 6주차
D+36 2018년 4월 23일, 월요일 힘에 부친 나에게 주는 선물 하루종일 흐렸고, 지금도 흐리다. 우중충했지만 시원한 건 좋았다. 오전에는 학교 도서관에 들렀다. 요즘 관심 가는 분야들이 몇 있다. 브랜딩, UX디자인, 마케팅 등. 그중에서 UX디자인에 관한 책을 읽어보기로 결심했다. UX디자인에 대해 제대로 공부해 본 적이 없기에 기초적인 내용을 다루는 책을 찾던 차에, 마침 딱 알맞은 책이 도서관에 비치되어 있다는 걸 알았다. 기본적인 내용을 다루는 책이라 주저없이 빌리기로 결정. 그리고 빌리는 김에 하라 켄야의 '디자인의 디자인'도 함께 빌렸다. 차근차근 읽어 봐야지. 유독 힘들었던 날이다. 전공 수업에서는 교수님이 말씀하시는 내용을 많이 놓쳤다. 일본어를 잘하려면 아직 멀었나 보다. 마음의 ..
2022.11.21 15:46 -
[일본 교환학생] 5주차
D+29 2018년 4월 16일, 월요일 개강 2주 차, 시작! 요즘 도쿄의 날씨는 정말 가늠하기 힘들다. 분명 낮에는 '아, 이제는 가디건이 더운 날씨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밤에는 '아, 가디건을 안 입으면 바로 감기에 걸리겠구나' 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는 한다. 내일은 어떤 날씨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개강 2주 차가 되었다. 어학당 수업은 이미 지난주부터 본격적으로 진도를 나가기 시작했기에 새로운 감정을 느끼지는 않았다. 이전과 달라진 변화가 있다면, 강의실의 위치가 바뀌었다는 것과 교내에 새 학기의 분위기가 가득해졌다는 것이 있겠다. 교내 건물 곳곳에 붙어 있는 동아리 홍보 전단지가 새 학기만의 감성을 자아내고 있었다. 전공 수업인 '미디어론'은 아직까지는 오리엔테이션의 느낌이 많이 들었다...
2022.11.08 11:38 -
[일본 교환학생] 4주차
D+22 2018년 4월 9일, 월요일 봄 학기, 시작 일본에 도착한 지 약 스무 일 남짓이 흘렀고,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첫 학기의 막이 올랐다. 메지로대학의 경우, 교환학생은 모교에서의 학번이 아니라 교환 유학을 시작한 해를 기준으로 학번을 센다. 이로써 나는 18학번이 되었다. 갓 태어난 병아리가 된다면 이런 느낌일까. 내 생에 신입생의 기분을 느낄 날이 또 올 줄은 몰랐기에 한편으로는 감격스럽기도 했다. 메지로대학에서의 봄학기, 그중에서도 월요일에는 어학당 수업 하나와 전공 수업 하나를 듣는다. 전공 수업을 마치고 찍어 본, 10호관 계단 벽면 사진. 앞으로 많이 볼 장면이기도 하다. 봄학기 월요일을 함께할 전공 수업은 '미디어론(メディア論)'이다. (*수업에 대한 후기는 따로 글을 작성한 바 있으..
2022.11.07 12:39 -
[일본 교환학생] 3주차
D+15 2018년 4월 2일, 월요일 메지로대학 교환학생 입학식 ATM을 찾아 헤매다 낮에 많이 더웠던 날. 이날의 날씨는 마치 초여름 날씨 같았다. 대망의 교환학생 입학식. 누군가에게 나는 1년 후에 떠나는 외국인이다. 하지만 이 학교만큼은 나를 정식 학생으로 여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극진한 대접을 받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내 생에 또 입학식이 있을까 싶었는데, 있네. 다음 주부터 시작될 봄학기를 마주하며 마음을 가다듬게 되는 시간이었다. 입학식을 마친 후, 현금을 인출하러 나섰다. 그리고 ATM을 찾아 외로이 헤매는 여정이 시작되었다. 한국에서 만들어 온 체크카드로 1만 엔 이상의 현금을 인출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로손 ATM, 세븐일레븐 ATM, 다 인출이 안 됐다. 3기숙사 뒤쪽의 신주쿠..
2022.10.10 14:57 -
[일본 교환학생] 2주차
D+8 2018년 3월 26일, 월요일 드디어 세상과 연결되다 주민표 신청, 라인 모바일 개통, 도쿄도청 나들이 여러모로 기념비적인 하루로 일본 교환학생 2주차를 연다. 기념할 만한 일은 두 가지. 하나는 유심을 개통함으로써 어디서든 인터넷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나와의 약속을 지키는 여정 하나가 시작되었다는 것. 메지로대학 유학생 서포터즈 NEXT의 동행 하에 신주쿠 동쪽출구 부근에서 행정 업무를 보며 하루를 열었다.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신주쿠 구역소. 주민표를 발급받았다. 비용은 300엔. 내가 진짜 유학을 오긴 왔구나 싶었다. 그다음으로 향한 곳은 빅클로(ビックロ). 빅카메라 건물 지하 2층에서 유심을 개통했다. 나는 편리함과 귀국 상황을 고려해서 라인 모바일 ..
2022.10.02 1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