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 31. 16:31ㆍ일본 교환학생/#0. 교환학생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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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교환학생 준비 시리즈를 더 보고 싶다면? <
우리 학교 기준, 2018-1학기 일어권 교환학생 선발 점수 비중은 서류심사 70점 + 면접심사(일본어 면접 포함) 30점이었다. 그래서 교환학생을 준비할 때 서류 준비에 영혼을 갈아야만 했다. (자소서로 인해 고민의 늪에 빠졌던 기억이 새록새록....)
하지만 서류보다 비중이 적을 뿐 점수가 아예 안 들어가는 건 아니었기에 면접을 아예 제쳐둘 순 없었다.
일본 교환학생 면접 준비
#준비방법
내가 실행했던 일본 교환학생 면접 준비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기본 질문에 대한 답변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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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기본 질문 이외의 예상 질문 브레인스토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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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카테고리 설정 후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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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각 질문들에 대한 답변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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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체화시키기
1) 우선, '기본 질문'이란 이 정도로 볼 수 있다.
- 1분 자기소개
- 지원 동기
- 일본에 가고 싶은 이유
- 1지망 학교(메지로대학)에 가고 싶은 이유
- 단기계획
- 장기계획
- 얻고 싶은 점
이 질문들에 대한 답변은 미리 한국어 대본과 일본어 대본을 모두 작성하고 외우는 방식으로 준비했다.
더불어, 기본 질문에 대한 답을 준비하기 전에는 자기소개서와 수학계획서를 다시 살펴보는 과정이 필요했다. 기본 질문에 대한 답변에는 오롯이 '서류에 적었던, 나의 이야기'가 담겨야 하기 때문이다.
2) 기본 질문에 대한 준비가 끝나면 그외의 예상 질문을 브레인스토밍했다.
나의 경우로 예를 들자면, '미디어'라는 전공, '콘텐츠' 같이 일본과 관련된 관심 분야, '사진'이라는 취미 등 나라는 사람에 대한 키워드 중 일본 교환학생과 연결될 만한 것들을 모두 엮어 질문을 만드는 식이다.
3) 브레인스토밍을 마친 후에 보면 답변이 서로 겹치는 질문이 있다. 그런 질문들은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었다.
(카테고리 예시: 일본어 공부, 콘텐츠, 전공, 취미 등)
4) 기본 질문 이외의 질문들에 대한 답변은 카테고리 분류 작업을 마친 후에 준비했다. 단, 대본은 한 번 써보되, 기본 질문과는 달리 키워드를 중심으로 숙지했다.
5) 이후에는 답변을 체화시키기 위해 연습을 거듭했다. 혼자서 거울을 보며 연습한다든지, 지인들에게 질문지를 주고 모의면접을 부탁한다든지, 여러 방법으로 면접 당일의 상황을 시뮬레이션했다.
일본 교환학생 면접 당일
#면접D-day
나는 1조였다. 차라리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는 마인드라 1조인 건 상관없었다. 하지만 '면접'이라는 상황을 앞두고 긴장되는 마음은 어쩔 수가 없었다.
긴장되는 마음을 가라앉히며 나 포함 네 명의 면접자들과 함께 면접실에 들어갔는데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건
세 분의 심사위원
그리고
종이
아... 아니.....
기사 읽는 문제 없어졌다면서요......^^
책상에 가지런히 놓여진 종이를 본 순간 직감했다.
없어졌다던 기사 읽기 문제가 다시 살아났다는 것을.........^^
일본 교환학생 면접 질문 & 답변
본론으로 돌아가서, 내가 받았던 질문들은 다음과 같았다.
1. (트럼프-김정은 북핵 관련 이슈가 언급된 짤막한 기사를 읽고)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
2. (일본어 질문) 한일관계의 근본적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 상황에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말하기
3. 지원 이유
4. (일본어 질문) 일어일문학과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일본으로 교환학생 지원한 이유는?
5. 대학 생활을 하면서 나눔을 실천한 적이 있는가?
6. 만약 일본에서 학교 생활을 하다가 일본인과 마찰이 생긴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면접 당시에 몹시 긴장한 데다가 이 글을 쓰는 지금은 면접일로부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시점이라 내가 어떤 답을 했는 지에 대해서는 세세히 기억나지 않는다. 그래도 간단하게나마 되새겨보자면 아래와 같았다.
1. 각국 정상간의 대화가 필요하다. - 뭐라 답했는지 기억이 제대로 안 난다. '아무말 대잔치'라는 표현이 잘 어울렸다. 그래도 평소에 일본어 기사를 틈틈이 읽어왔으니 뭐라도 답할 수 있었지, 아니었으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2. 나의 전공과 관련해서 내가 갖고 있는 기술적 능력(영상 제작)을 활용하겠다. - 이 질문을 받았을 때, 거창한 내용의 답변은 애초에 떠오르지도 않았다. 그냥 대학생의 신분에서, 동시에 나라는 사람이 해낼 수 있는 걸 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 타국에서 공부하며 현지인들과 소통하고 싶다. - 서류를 기반으로 면접을 준비했기 때문에, 자소서에 언급했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의 답변을 했던 걸로 기억한다.
4. 일본의 콘텐츠에 관심이 있어 현지에서 직접 콘텐츠를 공부하며 체험하고 싶다. - 바로 전에 나왔던 질문이 지원 이유 관련 질문이었어서 이 질문을 받았을 때 심히 당황했다. 내 차례가 올 때까지 머릿속으로 내용을 정리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면접관 한 분이 긴장하지 말라고 할 정도로 답변할 때 버벅댔다. 흑흑.
5. 봉사활동의 이름으로 한 활동은 없지만, 학원에서 보조교사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식나눔을 실천했다. - 내가 해왔던 활동 중에서 나눔의 영역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을 연결지어 답했다.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6. 일단 외국인이기 전에 사람이기 때문에 충분한 대화를 하면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개인적으로 대화를 시도할 것이다. - 갈등극복방법에 대한 질문. 면접관이 제시한 갈등 대상 또한 그냥 외국인이기 이전에 사람이기 때문에 답변을 할 때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면접 내내 긴장을 많이 했다. 하지만 끝나고 돌이켜 보았을 때, 적어도 한국어 답변에 대해서는 내가 할 말을 다 전달해서 후회가 없었다.
일본 교환학생 면접 준비부터 실전까지, 에필로그
#에필로그
사실 면접을 준비할 땐 사막 한가운데에 내던져진 것만 같았다. 이전에 교환학생을 준비해본 적도 없었을 뿐더러 면접 자체를 정식으로 준비해본 적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끝내고 나니 후련했다. 앞으로 살면서 면접을 봐야할 일 많을텐데, 교환학생 면접이 그 본격적인 시작이라면 꽤 나쁘지 않을 것만 같다.
면접일로부터 결과 발표까지 일주일. 떨림은 둘째치고 과제하느라 내내 바빴다.
이렇게 일본 교환학생 면접,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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